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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주요 외신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일제히 보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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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주요 외신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일제히 보도 外
  • 송고시간 2020-07-10 10:00:12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주요 외신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일제히 보도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외신들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박 시장의 실종 및 수색 과정, 정치 경력을 집중 소개했고, 일부는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 좀 알아보죠. 외신들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는데요. 보도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주요 외신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및 수색 과정, 정치 경력을 소개했고 일부는 그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로이터, AFP, 블룸버그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습니다. AFP는 박 시장의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또 AP는 박 시장의 인권 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을 소개하며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강한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른바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을 언급하며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서울의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이라면서 1천만 인구의 서울에서 1천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830만 인구의 뉴욕에서 2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대비시켰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박 시장을 가리켜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선출직 공직자"라면서 "민주당의 2022년 대선주자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도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인구 1천만의 도시인 서울을 이끌었던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전직 서울시청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영국 BBC 방송은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도 앞다퉈 소식을 전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교도통신은 박 시장의 사망으로 범여권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는 '참여연대'의 창립에 참여해 부패 정치인 낙선 운동을 벌여 '행동파 변호사'로 불리기도 한 박 시장은 옛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관되게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NHK는 박 시장이 2017년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좌석에 설치한 버스에 승차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앵커]

해외 코로나19 소식을 살펴볼까요. 미국에서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전 세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시간 8시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236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55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실시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른 것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32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기준으로 6만2천명을 기록해 최다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런 가운데 젊은층이 바이러스 전파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몇몇 주만 봐도 젊은이들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노년층보다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젊은이의 경우 무증상자가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는 주들에 대해 재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해보라고 권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일부 주가 너무 빨리 경제 재개에 나섰고, 다른 주에서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민들이 보건 당국이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봉쇄를 풀어가는 유럽에서는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걱정이네요.

[기자]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영국의 경우 봉쇄가 거의 해제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봉쇄가 계속 적용되던 체육관과 수영장, 미용시설 영업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일 펍과 카페, 식당, 호텔이 다시 문을 연 데 이어 체육시설마저 영업을 재개하면서 사실상 거의 모든 제한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가 심각한 남미, 중동과 같은 지역의 13개 나라를 거쳐 오는 방문객 입국을 다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브라질, 칠레, 방글라데시, 페루 등이 포함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방글라데시 출신 입국자들의 집단감염이 심각해지자 유럽연합 EU에 유럽 이외 국가 출신 입국자에 대한 방역 지침 수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상황도 심상치가 않은데요. 일본 신규 확진자가 어제는 68일만에 다시 300명을 넘겼습니다. 확진자는 수도 도쿄도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젊은 층이 상당합니다. 홍콩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요양원에서 3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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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