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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김여정 담화…연내 대화재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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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美언론 "김여정 담화…연내 대화재개 불투명"
  • 송고시간 2020-07-11 09:19:02
美언론 "김여정 담화…연내 대화재개 불투명"

[앵커]

한편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대선 전까지 진지한 북미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유화적인 태도에 주목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국무부 스티븐 비건 부장관이 한국을 떠난 직후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가 발표됐는데, 일단 올 연말 이전 대화 재개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먼저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는 새로운 접근법을 가져오기 전까지 외교는 없다는 대미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돌파구가 올해에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북미 양측 모두 상대방이 먼저 행동을 취하길 기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AP통신도 "미국의 리더십 변화에 예민한 북한은 11월 대선 전까지 미국과 진지한 협상을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진 김여정 제1부부장의 태도와 역할에 주목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저널은 "김 제1부부장이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한 발언권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대미 대응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거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DVD를 소장하고 싶다고 한 데 대해서도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친절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김 제1부부장이 연내 북미정상회담을 일축하면서도 뜻밖의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 짚어봅니다.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의 99%는 무해하다' 이런 발언을 내놔 논란이 됐었는데, 부정확한 언급이라는 비판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감염병연구소장의 발언인데요.

파우치 소장은 오늘 언론인터뷰에서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에 속한 파우치 소장은 그동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는데요,

파우치 소장은 "누군가가 트코로나19의 치명률이 약 1%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고, 그래서 대통령은 99%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석했지만 이는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축하 연설에서 "검사를 많이 한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하다"고 언급해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코로나19 환자의 80%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20% 가량이 입원한다"면서도 "얼마나 많은 환자가 발견되지 않았는지 역시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활발히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본 게 지난달 2일 백악관에서였고, 최소 2달간 개인적으로 그에게 브리핑한 적 없다"는 겁니다.

파우치 소장은 아울러 다른 화상 콘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가 공기중 미세한 입자의 에어로졸 형태로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도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플로리다 지역을 방문한 것을 놓고도 비판이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늘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사진찍기용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플로리다주 도랄에 위치한 남부사령부를 찾은 것을 비판한 건데요,

플로리다주에서 현재 23만2천건이 넘는 확진자와 4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돌리기 위한 행보라는 겁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지인 도랄 시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는 대표적 지역인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내에 있습니다.

여기에도 플로리다는 미국 대선의 승부를 가르는 대표적인 경합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정치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공개 모임을 강화하는 전략에 전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플로리다 방문에서 이번 대선의 첫번째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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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