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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핵무기감축협정 참여 요청에 中 "NO"

세계

연합뉴스TV 미·러 핵무기감축협정 참여 요청에 中 "NO"
  • 송고시간 2020-07-11 09:19:42
미·러 핵무기감축협정 참여 요청에 中 "NO"

[앵커]

강대국들의 핵무기 경쟁을 막았던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스타트가 폐기될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체결한 뉴스타트 연장조건으로 중국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중국이 이를 일축했습니다.

중국은 핵무기 현대화 의지까지 내비쳐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까지 우려됩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미국이 핵무기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와 맺은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스타트에 참여하라고 중국에 요구했지만, 중국이 거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푸충 /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 "중국의 핵보유 전력은 미국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 국민은 미국이 핵전력을 확대하거나 핵무기를 새로 개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최대 경쟁자인 중국의 핵능력을 통제하에 묶어 두려고 하지만, 중국은 미국이 미사일방어체계를 주변국에 배치하는 등 자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겁니다.

뉴 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개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년 2월 뉴스타트의 만료를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마주 앉아 연장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포함하는 새 협정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미·러 양국은 이달이나 내달 2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중국이 공개적으로 뉴스타트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러간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작년 8월엔 냉전시대에 핵전쟁을 막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과 러시아간 중거리핵전력 협정, INF가 폐기됐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미·러·중 3국의 핵무기는 러시아가 6,300여기로 가장 많고, 미국이 5,800기이며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의 20분의 1 수준인 320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핵무기 관련 협정이 폐기됐거나 폐기 위기에 직면하면서 지구촌에 핵무기경쟁의 먹구름이 다시 드리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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