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야권서도 애도 물결…"2차 피해 경계" 목소리도

정치

연합뉴스TV 야권서도 애도 물결…"2차 피해 경계" 목소리도
  • 송고시간 2020-07-11 09:31:36
야권서도 애도 물결…"2차 피해 경계" 목소리도

[앵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분위기 속, 야권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도하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2차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보가 전해진 뒤 열린 통합당 아침 회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을 대표해 애도의 뜻을 밝히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주호영 / 통합당 원내대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SNS에 고인이 편안하게 영면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올리는 등, 통합당 안팎에선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장례 첫날, 김종인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등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당 지도부의 빈소 방문은 주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참으로 당황스럽고 황망한 일이자 비통한 마음이라며 고인을 추도했고, 국민의당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애도 물결 속 야권에선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2차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호영 / 통합당 원내대표> "저희들은 얼마든지 (고소인을) 도울 생각이 있습니다만은 2차 피해로 갈 가능성이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어서 피해자 입장이라든지 사실관계 파악에 따라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고소인의 편에 서겠다며 박 시장 조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무엇보다도 이 상황이 (고소인) 본인의 책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요, 또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될 일이라는 점…"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을 두고, 그 자체가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며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야권 내에서 대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