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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염병 셋 중 두 개꼴로 동물이 전파…무분별 개발 탓"

세계

연합뉴스TV "세계전염병 셋 중 두 개꼴로 동물이 전파…무분별 개발 탓"
  • 송고시간 2020-07-12 09:17:42
"세계전염병 셋 중 두 개꼴로 동물이 전파…무분별 개발 탓"

[앵커]

전세계 전염병 3개 중 2개꼴로 동물을 통해 전파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현재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에볼라, 메르스 등이 대표적인데요.

환경파괴와 무분별한 개발이 동물을 통한 전염병 확산을 증폭시키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에볼라에서부터 에이즈,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까지.

최근 50년간 인간을 위협했던 대표적인 신생 전염병입니다.

전 세계 전염병의 60~75%가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유엔환경계획, UNEP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잉에르 아네르센 / UNEP 이사> "코로나19는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최악의 동물 매개 전염병들 중 하나입니다. 지난 세기 발병한 (에볼라 등과 같이) 잘 알려진 전염병의 60%가 동물로부터 전파됐고, 새로 출현하는 전염병의 75%가 동물에서 감염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코로나19의 경우 박쥐의 배설물에서 시작해 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미국과 중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누적 확진자 수는 1천200만명을 사망자는 55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해 많은 생명을 앗아간 괴질 바이러스 에볼라도 박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호흡기 계통의 전염병인 메르스는 낙타 등에서 사스는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를 거쳐 사람에 전염된 것으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이들 동물 매개 전염병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1천억 달러, 우리 돈 120조원의 경제 손실도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추산했습니다.

이처럼 동물 매개 전염병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토지 황폐화와 기후 변화, 야생 동물의 식용화 등 때문이라고 UNEP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의 생태계 파괴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동물 매개 전염병이 발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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