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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코로나 와중 독립기념일 연휴 즐겨

세계

연합뉴스TV 미국인들, 코로나 와중 독립기념일 연휴 즐겨
  • 송고시간 2020-07-13 07:19:17
미국인들, 코로나 와중 독립기념일 연휴 즐겨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에 많은 미국인들이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인데요.

사람들의 여행이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염의 확률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주 독립기념일 연휴 당시 미국인들의 여행이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CNN방송이 공간정보 분석업체 '큐빅'과 함께 미국 내 10개 코로나19 확산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지난 4일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 이들 도시의 휴대전화 이동량이 지난 5월 25일 현충일 연휴때 보다 많았다는 겁니다.

분석대상 도시는 텍사스주 휴스턴과 오스틴, 애리조나주 피닉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곳 들입니다.

유일한 예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였는데요.

이마저도 소폭 감소한데 불과했고 타지로 여행을 간 사람들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서 미국 주정부들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불꽃놀이 등 야외 행사를 축소하고 모임과 여행의 자제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CNN 방송은 "사람들의 여행이 꼭 전염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염의 기회를 늘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관계자는 "사회적 이동성이 증가하면 7∼10일 뒤 코로나19 환자가 늘었다"며"입원환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32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지난 11일 하루에만 6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들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유죄를 받은 측근을 사실상 사면한 것을 놓고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비선 참모로 활동한 로저 스톤의 형량을 대폭 감면하면서 교도소 복역을 피하게 해줬는데요.

이를 놓고 법치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늘 방송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부패"라며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국민이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연말 미 하원의 탄핵을 이끌었던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도 "감형 결정은 법치주의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밋 롬니 상원의원에 이어 팻 투미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범죄에 관용을 베풀 수 있는 헌법적인 권한은 매우 드물게 사용돼야한다"며 "이번 결정은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이름만 공화당"이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는 거짓말이 포함돼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잦은 골프장 방문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에 표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골프장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을 통해 전직 대통령인 "오바마는 더 많고 긴 라운드를 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빠르게 골프 라운드를 하며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은 골프광으로 유명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불만인데요.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까지 275차례 골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차례의 임기동안 333번의 골프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NN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재임기간과 비교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기간에 98차례의 골프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곳 현지시간으로 미국은 일요일 오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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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