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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화된 경쟁입찰…7개 운송사 18년 담합 덜미

경제

연합뉴스TV 무력화된 경쟁입찰…7개 운송사 18년 담합 덜미
  • 송고시간 2020-07-13 17:53:15
무력화된 경쟁입찰…7개 운송사 18년 담합 덜미

[앵커]

포스코의 막대한 철강재 운송을 놓고 18년간이나 담합을 해온 운송회사 7곳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원래 수의계약이던 것을 경쟁입찰로 바꿨지만 당국이 나서기 전엔 세계적 대기업도 담합 앞에서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담합이 시작된 건 지난 2001년이었습니다.

포스코가 비용 절감을 위해 철강 제품 운송을 경쟁입찰로 바꾸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운송회사 7곳이 짬짜미에 나섰던 겁니다.

업체별로 나눠먹기 비율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건건이 낙찰업체와 들러리 업체들의 응찰가격도 미리 정했습니다.

계약 물량은 기존대로 하면서 값은 더 높여 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18년간 이뤄진 계약만 재작년까지 약 3,800건, 금액은 4,400억여원에 달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담합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당사는 결과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담합행위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이를 적발한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46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CJ대한통운이 94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일, 한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문재호 /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총괄과장> "장기간 은밀하게 유지돼왔던 담합을 적발해 엄중히 제재함으로써 앞으로 다시는 그런 담합이 재발되지 않도록 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같은 장기간의 대형 담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담합을 벌여온 운송회사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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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