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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대북제안 검토"…3차 회담 가능성

세계

연합뉴스TV "美, 새 대북제안 검토"…3차 회담 가능성
  • 송고시간 2020-07-17 07:19:14
"美, 새 대북제안 검토"…3차 회담 가능성

[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차원에서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심 핵시설을 해체하면 제재완화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건데요.

종전선언도 다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어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회의적인 언급을 내놨던 것과는 다른 관측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의 분석인데요.

카지아니스 국장은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생산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 즉 중단을 선언하면 미국은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라는 겁니다.

이 제안은 지난해 2차 하노이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일부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추가 양보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핵무기와 관계없는 관심사로 종전선언도 거론했습니다.

"종전 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이정표 달성을 돕는 것은 물론 11월 선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의 말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에 북미가 동의한다면 "올가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다만 "백악관 당국자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의문을 갖는다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걱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한국 국민을 끔찍한 사람들로 묘사했다는 언급도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인을 아내로 맞아 '한국의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전언인데요.

호건 주지사는 오늘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 2월에 열린 공화당 주지사 회의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문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압박하던 때였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왜 미국이 한국을 보호해왔는지 모른다고 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내지않는다고 불평했다"고 기억을 회상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당시 자리에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가 동석해 있었다고 전하면서, 지난 4월 한국으로부터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수해온 데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진단도구 구매에 900만 달러 약 108억원이 들었지만 주차원의 대응에 28억 달러, 3조3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이란 점에 비하면 그리 큰 액수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초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주차원에서 알아서 대응하라는 식으로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가 점쳐졌으나 지난해 6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이 석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축소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지지세를 과시하는 자리로 삼겠다는 복안이었는데요.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오늘 대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행사 규모와 참석 대상 등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공화당은 다음달 24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당초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고수하면서 행사 장소를 옮긴 상태였습니다.

CNN은 "전통적인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훨씬 적은 군중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한 민주당은 다음달 17일부터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다만 공화당과는 달리 공개 투표 대신 위성 생중계로 전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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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