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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北에 새 협상 검토…합의시 가을 정상회담"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北에 새 협상 검토…합의시 가을 정상회담" 外
  • 송고시간 2020-07-17 09:33:36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北에 새 협상 검토…합의시 가을 정상회담"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돌파구로 3차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공화당주지사들과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게 정말 싫다"며 한국인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이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비핵화에 진정한 진전이 있어야만 3차 회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길 바라며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잡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백악관과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아시아 국가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이면 그동안 워싱턴 정가에서 거론됐던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 즉, 대선 직전 깜짝카드가 준비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카지아니스 국장은 백악관이 올봄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유도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하지 않도록 다자 협상틀을 부활하는 아이디어를 검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만들어낸 2000년대 6자 회담에 기초한 것으로, 러시아와 중국을 잠재적 파트너로서 데려오는 겁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또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이 계획을 완전히 지지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북한을 협상 절차에 복귀시키고 추가 정상회담을 촉발할 수 있다면 시도해볼 의향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백악관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달 이 아이디어를 전달받았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로서는 단념하지 않고 양자 정상회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진찍기용'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는 회담은 원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폭로했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국민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월 공화당주지사협회가 주최한 만찬에서 나온 겁니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미국이 그동안 한국을 보호해왔는지 모른다고도 했다"며 "한국은 미국에게 돈을 내지 않는다며 불평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찬에는 호건 주지사의 한국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동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아내가 속상해했다고도 호건 주지사는 전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밤사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389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59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우리시간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서 확인한 수치입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367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피해가 큰 브라질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01만여명, 인도에서는 100만여명으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 미 조지아 주지사는 시 정부가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런데 새 행정명령은 조지아주 산하의 시 정부들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무효화하면서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지만 실제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의무화에는 반대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 대선 후보로 지명할 공화당의 내달 전당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축소해 개최됩니다. 공화당은 다음 달 24∼27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전당대회를 여는데요. 24∼26일 사흘 동안에는 참석 대상이 2,500명의 정규 대의원만으로 제한하고 마지막 날에도 7천명이 정도만 참석할 전망입니다. 당초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수했기 때문에 전당대회 장소를 옮겼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브라질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사회적 격리인 봉쇄 조치를 하는 도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의 18개 도시 시장들은 동시에 도시 봉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조치는 9일간 시행되며 비필수 업종의 영업이 금지됩니다

[앵커]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국경 통제 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국경 통제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연합 EU는 한국을 비롯해 13개 나라 주민에 대한 입국 제한 해제를 권고했습니다. EU 이사회는 EU 여행 제한의 단계적 해제에 대한 권고에서 각 회원국이 입국 제한을 풀어야 하는 13개 국가 명단을 제시했습니다. 기존 15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이유로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 두 나라가 빠졌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에 이어 공공장소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음 주부터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이같은 방안을 도입할 것을 시사했지만, 너무 늦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시행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해커 집단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와 관련한 연구 성과 탈취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는 '코지 베어'로 알려진 해커 그룹이 전 세계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해킹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사실이 아니라며 영국 측 주장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일본에서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은 건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최다치를 기록했던 4월 11일 720명 이후 96일 만에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도쿄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2일부터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보니 이런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중국에서 일하던 한국 기업 주재원이 갑자기 숨졌지만 가족들이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상하이 교민사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한 국내기업의 상하이 법인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던 50대 직원이 쓰러진 채 동료들에게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의식이 뚜렷하지 않던 이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습니다. 문제는 유족들이 조속히 중국에 갈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막겠다면서 국제선 항공편을 극단적으로 감축시켜 중국행 항공편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입니다. 숨진 직원의 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가장 빨리 중국으로 갈 수 있는 비행기표가 10월에나 가능하다고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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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