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언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 이 모 전 채널A 기자가 오늘(17일)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수사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가 배제된 상태에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영장이 발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언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 이 모 전 채널A 기자의 구속 여부가 법원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전 10시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이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습니다.
이 전 기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 모 씨 / 전 채널A 기자> "(혐의에 대한 입장이 어떤가?)…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보나?)…"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수사팀은 이 전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협박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거짓 몰카를 찍은 제보자X 측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수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팀의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를 수용한 상태에서 수사팀이 승부수를 던진 상황.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오는 24일 이 사건 수사심의위원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요미수로 구속된 사례가 사실상 거의 없다는 점, 한 검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란 점은 변수입니다.
만약 영장이 기각된다면 수사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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