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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긴급사태 수준 '심각'…여행장려·정치문화행사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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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日긴급사태 수준 '심각'…여행장려·정치문화행사로 불안
  • 송고시간 2020-07-17 17:26:09
日긴급사태 수준 '심각'…여행장려·정치문화행사로 불안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이, 피해가 가장 컸던 긴급사태 때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수도인 도쿄도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사태가 이렇게 심상치 않은데도 일본 정부는 국민보건보다 경제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대규모 국내외 행사들을 그대로 진행하고 여행장려 캠페인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이달 들어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 해제 이후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3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초 100명을 넘어선 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126명이던 것이 200명 안팎으로 늘더니 9일 이후 300∼400명대로 증가한 데 이어 이젠 600명을 넘었습니다.

16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62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도쿄도는 하루 새 286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대응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의료 체계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긴급사태 재선언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역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예정된 여행장려 캠페인 '고 투 트래블'을 강행키로 했습니다.

또 집권 여당의 정치인들은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강행했고,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를 정상적으로 개막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실화하는 바이러스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제살리기 캠페인과 대규모 정치·문화 행사들이 잇따르자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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