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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에 개헌 불지핀 박의장…"내년까지 적기"

정치

연합뉴스TV 제헌절에 개헌 불지핀 박의장…"내년까지 적기"
  • 송고시간 2020-07-17 18:05:45
제헌절에 개헌 불지핀 박의장…"내년까지 적기"

[앵커]

국회에서는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거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개헌 논의에 불을 붙였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약식으로 진행된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격적인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년까지가 개헌 적기라며 구체적인 시한도 못박았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지난 현행 헌법으로는 오늘의 시대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한 고비 넘기는 그 순간부터 개헌 논의를 본격화 합시다."

박 의장은 평소 미국이나 영국, 일본처럼 상원과 하원을 두는 '양원제'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서 개헌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던 정세균 국무총리도 박 의장에 화답했습니다.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사회 전 분야에서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렇게 입법부 수장과 국무총리가 함께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차기 대선을 앞둔 시점인 만큼 권력구조 개편 등 민감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난 국회에서의 실패 경험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겪은 후, 20대 국회는 '개헌 최적기'로 평가받았지만, 여야가 갈등으로 끝내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다만 야당은 개헌 논의에 문을 닫아 걸진 않은 모습입니다.

앞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권력구조 개편 제의가 있으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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