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충북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며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우에 수위가 올라온 댐도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철도역이 물에 잡겼고, 사망과 실종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충주댐도 방류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충주댐은 조금 전인 12시부터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6개의 수문이 열리고 굉음과 함께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충주댐 방류는 2년 만인데요.
2년 전에도 충북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댐 수위가 높아져 방류한 적이 있습니다.
2년만 방류를 구경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우선 초당 1500톤씩 방류를 시작한 뒤 점차 방류량을 늘려, 오후 3시쯤에는 초당 2000톤을 방류하고 최대 초당 3000톤까지 물을 흘려보낼 계획입니다.
현재 충주댐 수위는 홍수 수위인 138m를 훌쩍 넘은 140.78m 정도인데, 138m 아래로 수위를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충주댐 방류는 이번 주 내내 진행되며 댐 수위에 따라 방류량도 결정됩니다.
당초 충주댐은 오전 10시부터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었는데요.
충주댐 하류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어, 안전한 수색작업을 위해 방류를 조금 미뤘습니다.
[앵커]
충주댐을 방류할 정도면 충북지역에 정말 비가 많이 내렸다고 볼 수 있을텐데, 피해도 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밤사이에는 우려했던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지금 보시다시피 오전부터 이어진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비로 충북 북부 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곳곳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도로 곳곳도 유실돼 차량통행도 제한됐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충북에서만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충주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70대 여성이 숨졌고,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 1명이 유출된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또 충주 산척면에서는 비 피해 복구를 위해 출동하던 소방관이 유실된 도로에서 실종됐고, 단양에서는 늘어난 물에 일가족 3명이 실종됐습니다.
밤늦게까지 수색작업이 이뤄졌지만,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동이 트자마자 수색작업을 재개했습니다.
또 수해를 입은 지역 복구 작업도 재개됐는데, 다시 비가 내려 작업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내일까지 충북지역에 최대 300mm의 비가 예보됐다는 점인데요.
기상청은 충북지역에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추가 비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 당부했습니다.
[앵커]
어제 기차역도 물에 잠기며 철도 운행도 중단된 곳이 많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철로로 토사가 유입되는 등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는데요.
완전히 복구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복구가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어제 충북선과 태백선 모든 기차가 운행이 중단됐고, 중앙선 일부도 운행이 끊겼는데요.
오늘도 충북선과 태백선의 일부 구간 운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충북선은 대전과 충주까지 노선은 피해가 없어 이 구간을 오가는 무궁화호 10개 열차는 운행되고 있습니다.
또 가장 복구가 빨랐던 중앙선은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주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