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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한미방위비협상 새 대표에 '일본통' 임명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한미방위비협상 새 대표에 '일본통' 임명 外
  • 송고시간 2020-08-04 09:42:39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한미방위비협상 새 대표에 '일본통' 임명 外

[앵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미국측 대표에 도나 웰턴 주아프가니스탄 부차석대사가 임명됐습니다. 일본통으로 알려진 웰턴 부차석대사의 발탁은 미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는 특효약이 없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철저한 방역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측 새 협상대표가 임명됐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지지부진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어떤 전망을 할 수 있을지 전해주시죠.

[기자]

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측 대표에 주아프가니스탄 부차석대사 등을 지낸 도나 웰턴이 임명됐습니다. 최근 북극권 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교체된 제임스 드하트 전 대표의 후임이 채워지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웰턴 신임 협상대표는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과 주일미군 주둔경비 분담 특별협정 등 미국의 모든 방위 협력 및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드하트 전 대표가 하던 일을 맡습니다. 일본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일본통'으로 평가되는 웰턴 신임 협상 대표 인선은 곧 본격화될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새 협상 대표의 임명으로 한미 방위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선 국면에서 미국의 증액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난항에도 불구하고요.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미국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지난 6월 한국 성인 1천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한미동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90%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 92%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한미동맹을 반대한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7%에서 8%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한미동맹이 상호 수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이 문항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미국의 한국 방어를 확신한다고 대답한 이들 중 78%는 한미동맹이 상호 수혜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국 방어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이들 중 70%는 한미동맹이 상호 수혜적인 것이 아니라 대부분 미국에 이득이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중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된 '틱톡' 사태에 대해 살펴볼게요. 앞서 미국 정부는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장이 큰데, 현재까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미 기업이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며 승인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거래는 9월 15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틱톡' 모회사가 본사를 중국 베이징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길 수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본사를 런던에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이르면 내일 중 공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존슨 영국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는 위험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존폐 위기에 놓인 틱톡의 운명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창업자는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CEO는 "한 과학기술업체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 틱톡이 미국 이용자에게 계속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이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하자 중국 정부가 이를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이 국가 안보 개념을 넓혀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틱톡을 유죄로 추정하고 협박하는 것은 시장 경제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현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841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69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48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특효약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WHO는 "효과적인 백신을 희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특효약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각국마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주말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불법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토요일인 1일에는 170명 이상의 승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3시간 동안 강 위에서 불법 선상 파티를 벌였습니다. 불법 파티를 적발한 건 강변에 사는 아파트 주민의 제보 덕분이었습니다.

노르웨이에선 모든 크루즈선에서의 하선을 14일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노르웨이 당국은 앞서 또 다른 크루즈선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100명 이상이 탑승한 모든 크루즈선을 대상으로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10일부터 싱가포르 입국 이후 지정 시설이 아닌 곳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자추적장치를 착용시킵니다. 이 전자추적장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을 통해 격리 대상자의 위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산불이 폭염을 등에 업고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있네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며칠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3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인 '애플 파이어'가 고온 건조한 날씨와 돌풍을 타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은 현재까지 83㎢의 산림과 주택 1채, 건물 2동을 태웠습니다. 또 2천600가구 8천여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된 게 없습니다. 당국은 2천명이 넘는 소방관을 투입하고, 비행기와 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내에도 며칠째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중국 상황도 좋지 않다면서요.

[앵커]

중국도 큰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양쯔강 유역 홍수 통제에 핵심인 싼샤댐이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싼샤댐 수위는 어제 오후 161.02m를 기록했습니다. 싼샤댐은 지난달 18일 홍수로 인해 수위가 164.5m 수준으로 올라갔는데, 당시 최고수위 175m와 10.5m 밖에 차이가 나질 않았습니다. 게다가 양쯔강 상류인 쓰촨분지 서부에 비 예보가 있어 싼샤댐 수위는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 큰 우려는 지난 주말 태풍이 하이난·광둥·광시성에 비를 뿌린 데 이어, 또 다른 태풍이 동남부 지방에 상륙할 전망이라는 겁니다. 이번 태풍으로 내일까지 저장성 동남부에 최고 200mm를 비롯해 푸젠성과 대만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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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