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북부지역에도 며칠째 계속해서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임진강 상류 지역에는 오전 소강 상태를 보이던 빗줄기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고 합니다.
임진강 군남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목 기자.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조금 전인 10시쯤부터 많은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군남댐에서는 많은 양의 물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오늘까지 나흘 내내 이어진 비로 13개의 수문을 모두 열어놓고 수량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남댐에서는 초당 1,700톤 가까운 물을 내보내고 있는데요.
어제 한때 최대 4천톤 가까이 물을 내보낸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하지만 평소 약 30톤을 방류하는 점을 감안하면 5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군남댐 수위도 27m 수준으로 올해 처음 30m를 넘었던 어제와 비교하면 소폭 낮아진 상태입니다.
이곳보다 상류에 있는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도 오늘 새벽부터 3m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어서 수위가 다시 상승할 수 있는만큼 지역 주민들도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앵커]
수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지만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임진강 인근 지역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수위는 안정세지만 군남댐 평상시 유지수위가 23m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습니다.
집중호우가 장기간 이어진 데다 인근 북한 지역인 황강댐에서도 물을 방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 군 당국도 어제부터 북한이 황강댐 일부 수문을 열어 방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북한 역시 집중 호우에 대비해 수위를 조절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도 현재 아침까지 황해도와 평안도 등 일부지역에 특급경보를 발령한 상태인데요.
강수량에 따라 황강댐 수문을 추가로 개방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 군남댐 상황실에서도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를 예의주시 중인데요.
북한이 방류 사실을 우리 측에 알리지 않고 있어 황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필승교 수위를 관측하며 만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09년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갑자기 불어난 수위로 임진강 유역 연천군 주민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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