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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하천 제방…강물이 마을 덮쳐

사회

연합뉴스TV 무너진 하천 제방…강물이 마을 덮쳐
  • 송고시간 2020-08-04 13:10:59
무너진 하천 제방…강물이 마을 덮쳐

[앵커]

어제 충남 북부지역에 내린 강한 폭우로 주택 600여채가 침수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천안에서는 하천 제방이 무너져 하천 물줄기가 마을을 덮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충남 천안 수산면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천안에는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하천 둑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게 보이실 겁니다.

약 15m 정도가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는데요.

이 물줄기가 바로 앞 마을 주변 도로와 농경지 등을 덮쳤습니다.

주민들은 삽시간에 마을에 물이 차올라 물바다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 70여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어제 내린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는 주택 623채가 침수되고 상가 100여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또 농경지 2천800여㏊가 물에 잠겨, 8천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재민도 속출했습니다.

폭우가 집중된 천안과 아산에서만 주민 590여명이 대피하는 등 어제 하루 6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아산시 탕정면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이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아산시 송악면에서 주민 2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렸는데요,

현재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4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충북지역에는 내일까지 500㎜가 넘는 폭우가 예보돼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기상청은 내일까지 충북 북부지역에 100~300㎜, 많은 곳에는 5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는데요,

비는 오늘 오후와 내일 새벽 강하게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사흘간 충북 지역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한 탓에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명 피해가 컸는데요.

이번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700명이 넘는 인력과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천과 단양 등에서 550명이 넘는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여전히 420여명이 마을회관 등 임시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5천200여명과 장비 900대를 투입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또 폭우 소식이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천안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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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