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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작업 구슬땀…폭우예보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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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수해 복구작업 구슬땀…폭우예보에 '한숨'
  • 송고시간 2020-08-04 14:13:59
수해 복구작업 구슬땀…폭우예보에 '한숨'

[앵커]

허리까지 물이 들어찼던 경기도 여주 청미천 일대에서는 폭우 예보 속에서도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픈 주민들의 모습을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미천은 온통 흙탕물입니다. 며칠째 폭우가 계속되면서 청미천 흙탕물이 인근 원부리를 덮쳤습니다.

물은 하루만에 빠졌지만, 곳곳에 상처가 남았습니다.

비닐하우스로 두른 벽에는 허리 높이까지 진흙자국이 선명합니다.

방 안에서는 벌써 이틀 째 진흙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조한수 / 침수피해 주민> "저 좀 도와주세요. 여러사람 다 피해입고 살고 있는데… 방이 침수되고 차에서 3일째 자는데 아주 힘들어요."

청미천 건너편 집도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대문 밖에는 온통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이 널렸습니다.

물기를 말리고 진흙을 닦아보지만 대부분은 못 쓰게 됐습니다.

바로 옆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비닐을 만드는 기계가 흙탕물에 잠긴 겁니다.

<신명부 / 침수피해 공장 관계자> "다 잠긴 거예요. 전기회사인데 전기가 물에 들어가면 말 다 했죠. 가슴 아픈 게 아니라 화밖에 안나요.(하하하) 어떡해요, 뭐 살아야죠."

복구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습니다. 하늘에서는 다시 요란스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장교식 / 침수피해 주민> "지금 할 수가 없어요. 날씨가 좋아야 내놓고 할 텐데 그게 아니잖아요. 오늘 또 비 온다 그러고."

여주에는 주말까지 큰비가 예보됐습니다.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이란 일기예보에 복구작업을 하던 주민들은 원망스레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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