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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도 그랬는데'…폭우에 또 무너진 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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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3년 전에도 그랬는데'…폭우에 또 무너진 제방
  • 송고시간 2020-08-04 17:23:26
'3년 전에도 그랬는데'…폭우에 또 무너진 제방

[앵커]

집중 호우가 쏟아진 충남 북부지역의 피해 현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아산에서는 인명 피해가 연이어 발생했고, 천안에서는 제방이 무너져 하천 물줄기가 마을을 덮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충남 천안 수신면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제가 몇 시간 전 중계를 했던 장소의 반대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곳 역시 제방이 완전히 주저 앉아 있습니다.

거센 하천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건데요.

현재는 어느정도 응급 복구가 진행된 상황입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빠져나온 거센 물살은 인근 농경지를 집어삼켰습니다.

한때는 물의 높이가 어른 키보다 높았다고 하는데요.

주민 70여명은 긴급 대피했고, 일부는 소방당국이 고무보트로 구조했습니다.

주민들은 이 제방이 3년 전에도 터졌는데, 부실 공사 때문에 또다시 피해가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어제 내린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는 주택 620여채가 침수되고 상가 100여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또 농경지 2,800여㏊가 물에 잠겨, 8천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재민도 속출했습니다.

폭우가 집중된 천안과 아산에서만 주민 590여명이 대피하는 등 어제 하루 6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아산시 탕정면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이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아산시 송악면에서 산사태로 인해 주민 2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렸는데요.

현재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피해가 컸던 충북지역에는 복구 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폭우 소식이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충청북도는 인력 5,200여명과 장비 900대를 투입해 응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또 폭우 소식이 있어 본격적인 복구는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50~100㎜,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는데요.

앞서 사흘간 인명 피해가 컸는데요.

이번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700명이 넘는 인력과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충북지역 이재민도 550명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천안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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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