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에서 이낙연 대세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후보가 '이낙연 대세론'을 재차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박주민 후보도 이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겸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대세론이 대선 주자로서 대세론일 뿐, 당권 후보는 또 다른 문제라고 견제했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어대낙'이란 말 들어보셨죠?) 그런 말이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좀 달라진 것 같은데요?"
당장 4월 재·보궐선거를 치르려면, 국민 비판을 맨 앞에서 감내할 책임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일을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하시는지 제가 잘 알고 있죠. 다만 대세론을 갖고 계시면 대선을 도전하시지 궂은일을 해야 하는 당 대표에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박주민 후보도 당장의 위기관리나 선거 승리를 넘어 당의 미래까지 꿈꿔야 한다며 이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당을 좀 길게 끌고 가면서 멀리 내다보는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도 해나가야 합니다. 그런 미래 비전을 만드는데도 제가 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김부겸 후보는 오랜 정치 생활로 쌓은 인적 자산인 대의원 투표에서, 박주민 후보는 친문 표심을 중심으로 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강세를 보일 거란 관측이 많은 가운데, 두 후보 모두 대중적인 존재감을 키우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부지역 수해 현장을 둘러보며 빠른 피해복구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 이낙연 후보, 총리로서 재난재해 극복 경험과 안정감을 부각시키면서도 대세론에는 "후보자 입장에서 그런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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