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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도 범람위기…北 "피해대책 시급히 강구"

정치

연합뉴스TV 대동강도 범람위기…北 "피해대책 시급히 강구"
  • 송고시간 2020-08-05 22:25:26
대동강도 범람위기…北 "피해대책 시급히 강구"

[앵커]

북한에도 연일 호우가 쏟아지면서 비상이 걸린 모습입니다.

특히 수도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이 범람 위기에 직면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혜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박정옥 /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대부분 지역에서는 150~30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또 일부 지역들에서는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고 합니다."

북한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대동강 유역에는 홍수 경보에 이어 범람 가능성까지 예보하며 연일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리성민 / 기상수문국 부대장> "우리나라 주요 하천 저수지들에 큰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대동강 유역, 청천강 유역, 예성호, 연백호, 금야호에서 수위가 높아져서 경고수위를 초과하게 되고…"

만약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시 일대의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13년 전 '트라우마'도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폭우로 인해, 통신과 교통이 두절되면서 평양 도시기능이 상당부분 마비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외무성 등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그해 8월로 예정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을 두 달 연기해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황해도의 주요 물줄기인 예성강 유역에 많은 비가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이 일대에 홍수가 나면 농업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기상 소식 외에 수해 여부와 이재민 현황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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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