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복구 아직인데"…수해 이재민 한숨만

사회

연합뉴스TV "복구 아직인데"…수해 이재민 한숨만
  • 송고시간 2020-08-06 17:35:10
"복구 아직인데"…수해 이재민 한숨만

[앵커]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여주 청미천 일대는 이번 폭우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피해 복구도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비가 쏟아질 때면 주민들은 하천이 또 넘치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고 합니다.

장보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사이 쉬지 않고 쏟아진 장대비에 경기도 여주시 청미천은 또 수위가 올라왔습니다.

이미 침수피해를 겪은 인근 원부리 마을 주민들은 하천을 보기가 두렵습니다.

쏟아지는 비만 아니면 복구작업이 한창이었을 텐데,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이 밖에 나와 있습니다.

비가 왔다 안왔다를 반복해 일단 다시 쓰기 어려운 물건들을 이렇게 밖에 쌓아둔 겁니다.

<황선동 / 경기도 여주시 원부리 이장> "복구작업을 해도 계속 밀려나가고 해서 못하고 있습니다. 제 생전에 처음 같아요. 참 무서워요.

특히 저지대에 있는 네 집의 피해가 컸습니다.

혹시 또 비가 오면 위험할까 집에는 옷가지만 말려둔 채 경로당에서 대기하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져 대피하는데 다급했던 그 날 밤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옥분 / 경기도 여주시 원부리> "마침 이장님이 나를 부르러 왔어요. 빨리 나오라고 해서 이거 하나하고 약도 안 가지고 그냥 왔어요. 물이 차가지고 캄캄한데 보여야 찾지…"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도 벌써 서너번씩 물에 잠겨 못쓰게 된 상태.

마을이 언제쯤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지 당장은 알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장마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