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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계속되는 비 피해…영상으로 보는 호우 현장

사회

연합뉴스TV [뉴스초점] 계속되는 비 피해…영상으로 보는 호우 현장
  • 송고시간 2020-08-06 20:05:59
[뉴스초점] 계속되는 비 피해…영상으로 보는 호우 현장

<출연 : 성승환 연합뉴스TV 보도국 기자>

[앵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가 담은 호우 현장,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이 직접 보내주신 소중한 제보 영상을 통해서 비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성승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성 기자, 오늘도 비가 상당히 많이 왔는데요?

[기자]

네, 지금은 빗줄기가 가늘어진 곳도 있습니다만, 낮까지는 곳곳에 상당히 많은 비가 왔습니다. 영상 보시면서 피해 상황 살펴보시죠. 지금 보시는 곳은 강원도 철원군입니다. 철원평야인데, 한탄강이 범람을 하면서 일대 논이 완전히 물에 잠겨 있는 모습입니다. 한 마디로 물바다가 된 건데요. 올해 벼농사에도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타들어가는 농심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 너머가 철새도래지인데, 그쪽으로 접근하는 길 역시 물에 잠겨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모습입니다. 이 장면은 근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대피소의 모습인데요.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의 전언에 따르면 주민분들께서 "물이 빠른 속도로 차오르면서 몸만 급하게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셨다고 해요. 당연히 가재도구나 가구, 옷가지 등은 흙탕물에 잠길 수밖에 없었겠죠.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당장 대피소 생활의 어려움보다는 물이 빠지고 난 이후 복구해야 할 집 걱정이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 피해 주민 상당수가 고령이시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렇게 현지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앵커]

여기는 어딘가요. 상당히 큰 피해를 입은 것 같은데요.

[기자]

이곳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산장호텔입니다. 토사가 들이치면서 바닥은 뻘처럼 변했고요, 흙더미 사이로 물길이 생긴 모습입니다. 계단을 타고 연신 물줄기가 흐르는 것이 마치 계곡을 연상시키는데, 이게 호텔 실내입니다. 폐허나 다름이 없는데, 집기류는 모두 망가졌고요, 콘센트가 물속에 잠겨 있기도 합니다. 이건 호텔 밖의 모습인데요. 하천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마치 강처럼 변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차량이 물에 잠겼는데 윗부분만 수면 위로 모습이 보이죠? 저것만 봐도 수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물 양이 많다보니 물살 역시도 상당히 거세진 모습이고요, 바로 옆 산 비탈면에서 빗물이 계속 흙을 씻어 내리는 장면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가뜩이나 긴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저렇게 흙이 씻겨내려가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거든요. 장마철에 산사태 또 옹벽 붕괴 위험 지역에 대한 경계와 대비가 중요하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는 지하차도네요?

[기자]

네, 여기는 경기 화성에 있는 반정 지하차도인데요. 보시면 거의 지하차도 천장에까지 물이 차있죠. 짧은 시간 내에 상당히 많은 비가 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 다행히 사전에 잘 출입을 통제하면서 안에 차량이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없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위험 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 통제를 강조한 바가 있거든요. 이 장면 역시 사전 통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곳은 사고 현장 같은데요?

[기자]

네, 경기 용인의 골프장입니다. 저 건물이 장비실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뒤에 있는 야산에서 토사가 들이닥치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근로자 3명이 매몰됐는데, 1시간여만에 전원 구조가 됐고요, 창고에 있다가 탈출한 근로자 가운데 3명은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골프장이 운영을 한 것은 아니고 휴업 상태였는데, 잔디깎이 기계 등이 보관되어 있었고, 유지·보수 작업 중이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호우가 내릴 때는 늘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여기는 경기도 파주입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물길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이 보이고, 또 일부 시민들이 바지를 걷은 채 도로를 걷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렇게 도로가 물에 잠겼을 때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맨홀이거든요.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맨홀이 튀어 오른다거나 아예 열려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빗길 운행을 하시거나 물에 잠긴 도로를 다닐 때는 각별히 유의하시고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서울에도 비가 상당히 많이 왔잖아요.

[기자]

네, 오늘 서울에서 출근하신 분들, 차가 너무 막힌다고 생각을 하셨을텐데요.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모습 보시죠. 지금 저곳이 동작대교 부근인데요. 수위가 많이 오르다보니 지금 한강과 양옆의 공원의 경계가 사라진 모습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원에 있는 나무가 맨 윗부분만을 남긴채 물에 잠겨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상당히 수위가 올라갔다는 점을 알 수가 있죠. 그렇다 보니 인근 도로들은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정체를 빚었습니다. 이곳은 역시 서울의 잠수교입니다. 사실 잠수교는 장마나 태풍이 오면 자주 통제가 되죠. 보시면 반대편까지 거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지금 신호등이 수면 바로 위에 보이죠? 그리고 또 인근 표지판이 머리만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모습만 봐도 상당히 수위가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세빛 둥둥섬 역시도 들어가는 입구가 한강 물에 잠겨서 고립이 되어 있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 보시죠. 이나연 앵커, 지금 여기 어딘지 아시겠어요?

[앵커]

여기는 큰 강 같은데요?

[기자]

폭이 매우 넓은 강처럼 보이죠? 저는 보통 동남아 국가 같은 외국의 비 피해 그림을 통해서 가끔 접하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느꼈는데요. 다름 아닌 서울 탄천입니다. 수위가 엄청나게 높아져 있는데요. 지금 저 빨간 도로가 자전거 도로잖아요. 하천변 산책로와 이어지는데, 저걸 통해서 이곳이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던 곳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사실 지금 모습만으로는 연관을 짓기가 쉽지가 않죠.

[앵커]

오늘도 복구 작업은 계속됐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오늘도 공무원, 또 자원봉사자 분들의 구슬땀이 이어졌습니다. 여기는 강원도 철원인데요. 군장병들이 주민들을 도와서 복구를 돕는 모습, 또 중장비를 동원해서 도로 한켠에 잔해들을 모아놓은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군인들 고생한다고 따뜻한 차 한잔 권하시는 모습도 보이고요. 물을 뿌리면서 도로, 또 건물 외벽에 있는 흙을 닦아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피해가 워낙 크다보니 일상으로 돌아가는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시청자 제보 영상들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먼저 경기 안양천입니다. 지금 보시면 주택 바로 앞으로 안양천이 흐르는데 수위가 코앞까지 올라왔다고 할 만큼 높아졌는데요. 주민분들이 상당히 우려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다리 위에서 찍은 모습인데, 강이라고 해도 될 만큼 하천이 불어날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여기는 강원도 홍천인데요. 마찬가지로 하천이 불어나며 제방을 넘어와 옆 농경지가 잠긴 모습입니다. 창고로 보이는 가건물도 물에 반쯤 잠겼고요. 오늘 오전 그림인데, 비가 좀 잦아들어 수위가 빨리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곳도 홍천입니다. 수변도로인데, 불어난 물이 도로까지 넘어온 모습이고요. 물살이 상당히 빠른데요. 여러분의 제보, 너무나 소중합니다만, 영상을 담으실때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건 파주소방서에서 제공한 영상인데요. 지금 보시면 시내버스가 거의 천장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버스에 갇힌 승객들을 구하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저 정도면 이미 바닥에서부터 따지면 성인 키를 훌쩍 넘는 수준이죠. 고무보트를 이용해 승객들을 구조하는 모습, 당시의 급박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피해상황 정리해주실까요.

[기자]

오후 4시 30분 기준 지난 엿새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실종자는 10명, 부상자 7명입니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로 희생자가 추가되며 집계가 됐습니다. 이재민은 1,253세대에 2161명으로 증가를 했습니다. 지역별 충남이 약 800명, 충북 약 650명, 경기도가 약 400명, 강원도가 300명이 넘습니다. 강원도가 두 자릿수였는데 갑자기 세 자릿수에서 300명대 늘었다는 것도 얼마나 피해가 늘었다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부분이고요. 이재민 중에서도 절반 넘는 분들이 현재 친인척집 아니면 집에 돌아가지 못하시고 체육관 아니면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지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재산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라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시설 피해만 해도 지금 6,121건이 접수가 됐습니다. 응급복구율은 66%인데 60%대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계속해서 응급복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수치는 높아지지 않을까라고 예측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만 말씀드린 대로 문제는 오늘 밤부터 비가 또 온다라는 점이겠죠. 그렇다 보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를 하셔서 아무쪼록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없이 이번 집중호우가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성승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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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