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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눈으로 지샌 밤…"약만 가방에 챙겨 대피"

사회

연합뉴스TV 뜬 눈으로 지샌 밤…"약만 가방에 챙겨 대피"
  • 송고시간 2020-08-06 20:26:54
뜬 눈으로 지샌 밤…"약만 가방에 챙겨 대피"

[앵커]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는 그나마 비가 잦아들면서 대피소로 몸을 피했던 주민 대다수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대피소에 남아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상황을 지켜보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간이의자에 기대 잠시 낮잠을 청해봅니다.

홍수가 날 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대피소에 몸을 옮긴 뒤 한 숨도 잠을 자지 못한 탓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주민> "우리 같은 경우는 (수해를) 세 번을 맞았거든. 두 번째는 집이 내려앉다시피 한 거야. 잠도 안 오고 그냥 가슴만 그냥 두근두근 집에서 많이 불안한게 있을 수도 없고…"

챙겨 나온 건 매일 매일 먹어야 하는 약들이 전부입니다.

손녀들과 대피한 할머니 역시 뜬 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허현옥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4리> "정말 이게 TV에서만 보다가 제가 또 이렇게 겪으니까 문산읍은 두 번이나 겪었잖아요. 잠을 한 잠도 못 잔 상태서 너무 힘들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대피.

큰 비 소식만 들려오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나마 비가 잦아들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절대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 지역의 방류 가능성 때문입니다.

<강영도 / 파주시청 언론팀장> "임진강 수위가 지금 전보다 높기 때문에 파주시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당국은 홍수나 호우경보로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가까운 대피소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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