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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뚝 떨어진 비룡대교…물바다 된 농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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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수위 뚝 떨어진 비룡대교…물바다 된 농경지
  • 송고시간 2020-08-07 11:56:23
수위 뚝 떨어진 비룡대교…물바다 된 농경지

[앵커]

주민들이 대거 대피하기도 했던 경기 북부지역 연천군과 파주시는 임진강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는데요.

임진강 하류인 비룡대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 파주시 비룡대교에 나와 있습니다.

비룡대교는 임진강의 하류이자 파주시 주민들의 대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곳인데요.

이곳 다리만 봐도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높이 물이 차 있었고, 주변에도 쓸려나온 토사와 뒤섞여 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렇게 거센 물살에 비해 수위는 많이 낮아진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수위는 7.5미터 정도인데요. 한때 13미터까지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홍수주의보 이하로 떨어져 다소 안정된 모습입니다.

접경지역이자 임진강 상류 필승교도 거듭 수위가 떨어지더니 지금은 5미터 이하로 내려왔습니다.

인근 군남댐 역시 홍수조절 시작 기준인 제한수위 31미터에 못 미치는 29미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빗방울이 산발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는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된 폭우로 연천과 파주 지역 피해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상황이 좀 어떤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히 연천과 파주의 저지대 등 위험지역 주민들은 당초 학교나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 모두 25개 임시대피소로 대피했었는데요.

현재는 파주시 69가구, 120여 명, 연천군 5명만 일시 대피한 상태입니다.

주택 침수 피해도 일부 있었지만 응급 복구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습니다.

문제는 일부 농경지인데요.

파주시는 파평면과 진동면 등 모두 740헥타르가, 연천군은 군남면 등 69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고추와 대추 등 농작물 피해가 막심한 주민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피해주민> "물이 논에 차기 시작하더라고요. 밤사이 오겠냐 싶어서 있었어요.올해 농사는 완전히 망쳤다고 봐야되죠. 한 번도 못 따고 폭삭 한거죠. 저거(고추)는 해 나면 그대로 시들어서 고사되죠."

당장 배수문을 열었다가 임진강 역류 피해 가능성도 있어 지켜보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황인데요.

물이 빠지는 대로 회복이 가능한 지역부터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비룡대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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