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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하류 농경지 침수…복구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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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임진강 하류 농경지 침수…복구 막막
  • 송고시간 2020-08-07 14:07:34
임진강 하류 농경지 침수…복구 막막

[앵커]

주민들이 대거 대피하기도 했던 경기 북부지역 연천군과 파주시는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은 물론 농경지까지 물에 잠겨 주민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피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한 농가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비닐하우스 앞인데요, 불과 어젯밤까지만 해도 이렇게 제 가슴 높이로 물이 차 있었습니다.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바깥에 있는 고추를 말릴 건조기가 이렇게 널브러져 있고요.

지금 아래에 이렇게 뒤섞여 있는 게 원래는 가지런히 배열돼 있던 배추 모종입니다.

무려 5만포기를 심어뒀던 건데 정상 출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잠시 다시 나와 보시면, 저 뒷편이 하천처럼 보이지만 사실 논이 있는 곳입니다.

모두 잠겼다는 얘깁니다.

이처럼 이번 폭우의 참혹한 피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파주시의 경우 이런 피해 규모가 파평면과 진동면 등 모두 740헥타르, 연천군은 군남면 등 69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당장 배수문을 열었다가 임진강 역류 피해 가능성도 있어서 지켜보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황인데요.

물이 빠지는 대로 회복이 가능한 지역부터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임진강 수위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면서요.

이제 한시름 놔도 되는 건가요.

[기자]

우선 임진강 하류이자 파주시 주민들의 대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비룡대교 수위는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현재 수위는 7미터 정도인데요.

한때 13미터까지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홍수주의보 이하로 떨어져 다소 안정된 모습입니다.

접경지역이자 임진강 상류 필승교도 거듭 수위가 떨어지더니 지금은 5미터 이하로 하강했습니다.

인근 군남댐 역시 홍수조절 시작 기준인 제한수위 31미터에 못 미치는 28미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빗방울이 산발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는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파주시 파평면 농작물 피해 농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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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