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틀간 550㎜ 폭우…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광주·전남

지역

연합뉴스TV 이틀간 550㎜ 폭우…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광주·전남
  • 송고시간 2020-08-08 20:53:56
이틀간 550㎜ 폭우…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광주·전남

[앵커]

광주와 전남지역에 이틀 동안 550㎜가 넘는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잔잔하던 도심 속 하천물은 수마로 돌변했고, 곳곳이 침수되면서 피해가 잇따랐으며 이재민이 속출했습니다.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에서 119구조대는 고무보트를 타고 주민들 구조에 나섰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도심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폭우에 범람한 강물이 골목길 사이사이를 지류처럼 타고 흐릅니다.

사람도, 차도, 건물도 모두 물에 갇혔습니다.

<현장음> "저희 집을 가야 하는데, 답답하네요."

흙탕물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는 빗물이 가득 찼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부터 빗물이 가득한데요.

현재 이 안에는 차량 100여대가 빗물에 갇혀 있습니다.

요양병원 복도에도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탈출구를 확보하기 위해 건장한 남성 서넛이 문을 열어보려고 하지만 밀려드는 빗물에 쉽지 않습니다.

<김평 / 요양병원 관계자> "저희가 병원이다 보니까 환자분들 산소 드시는 분도 계시고 가래도 빼 드려야 하는데 전기가 끊기니까 할 수가 없어서…"

119 구조대가 흙탕물 호수로 변한 농경지에서 고무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시민을 구조합니다.

불어난 빗물에 고립된 시민은 비닐하우스 위에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영산강 지천인 나주 문평천에서는 제방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이로 인해 농경지 수백㏊가 물에 잠겨 대형 호수로 변했고, 주민 9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축사를 탈출한 소 떼가 비를 피해 달아나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습니다.

해발 500m 사성암까지 올라간 소 떼는 주인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광주에서는 4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전남에서는 3천㏊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피해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