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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에 또 폭우 예보…주민들 한숨

사회

연합뉴스TV 수해지역에 또 폭우 예보…주민들 한숨
  • 송고시간 2020-08-09 09:09:26
수해지역에 또 폭우 예보…주민들 한숨

[앵커]

경기도 전역에도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또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 크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수주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네, 저는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원부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굵은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다리가 원부교고, 아래 흐르고 있는 하천이 청미천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 이 하천 수위가 '대홍수경보' 발령 수준인 7.6m 턱밑까지 불어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주택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는데요.

지금은 2.7m 수준으로, 보시는 것처럼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도에 오늘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릴 거로 예보되면서 혹시 또 피해를 입는 건 아닌지 주민들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앞서 만나본 주민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황선동 / 원부리 이장> "어제가 (일주일처럼) 그런 식으로 또 오더라고요. 오전에도 이렇게 왔었어요, 일주일 전에도. 그래서 참 걱정이에요. 침수가 돼 그 사람들이 안자고 집을 못 들어가고 있어요."

지난주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도 만나봤는데요.

복구는 커녕 가재도구들도 채 마르기도 전인데 비가 쉴새 없이 내린다며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밤 사이 내린 비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는 이 주민은 마땅한 대책이 없어 언제든 대피할 수 있게 차에 생필품을 실어놓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벼농사를 짓는 농가가 대부분인데, 내일은 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한다는 소식에 오늘과 내일 비 피해로 농사를 더 망치진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여주시 원부교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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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