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차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던 경기북부지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임진강 수위에 관심이 쏠립니다.
파주·연천 지역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 파주시 비룡대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파주시 주민들의 대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곳인데요.
현재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물살도 거센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양에서 포화된 물이 하천에 유입될 정도로 비가 몰아치는 건 아니어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현재 수위는 약 2.5m인데요.
지난 수요일 13m까지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홍수주의보 단계 9.5m보다도 뚝 떨어져 있습니다.
당시 5천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이곳 주민들은 계속된 비로 또다시 물난리가 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임진강 하류 지역이 북한 황강댐 방류로 그동안 피해가 많았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임진강 필승교도 수위가 계속 떨어져 지금은 1.85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인근 군남댐 역시 홍수조절 시작 기준인 제한수위 31m에 못 미치는 26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돼 있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여러 차례 개방해 순식간에 수위가 급격히 오르기도 했는데요.
북한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빗길 교통안전에 유의하시고, 농경지나 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에도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파주시 비룡대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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