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우와 북한 황강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의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군 장병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옥에 있던 가재도구들을 밖으로 꺼냅니다.
젖은 장판을 걷어내고, 물에 젖은 박스 더미도 수레에 실어 내보냅니다.
진흙 투성이된 비닐하우스에서 집기들을 빼내고, 힘을 합쳐 냉장고도 일으켜 세웁니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인근 부대 장병들입니다.
<권성이 / 육군 28사단 대대장> "피해가 심각한 것을 알고 언제 어느 때라도 달려가기 위한 준비들을 하고 있었고 바로 나와 복구작업에 투입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군 장병들의 침수복구 작업은 저녁쯤이 돼서야 마무리됐습니다.
군부대의 피해복구 지원은 월요일까지 이어집니다.
아들뻘 군 장병들의 손길이 고맙지만, 주민들은 아직 걱정스런 마음이 더 큽니다.
복구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지만, 또다시 폭우 소식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강명숙 /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지금 다음주까지 비가 온다고 하잖아요.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지금 어떻게 해야될지 저도 모르겠어요. 답답하기만 해요 그냥."
폭우보다 더 우려되는 건 북한측의 갑작스러운 방류 가능성입니다.
또다시 황강댐 수문을 열어 침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입니다.
<이병열 /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이북 사람들이 우리하고 무슨 합의 하에 열고 이러는 게 없다니깐 말없이 내보내는 사람들이 홍수가 난다면 더 방류를 할 거고…"
연천군에 많은 비가 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군남댐 측도 필승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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