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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의암댐 사고 실종자 수색 난항…관측 수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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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폭우에 의암댐 사고 실종자 수색 난항…관측 수색만
  • 송고시간 2020-08-09 12:25:08
폭우에 의암댐 사고 실종자 수색 난항…관측 수색만

[앵커]

의암댐에서 전복사고가 난지 나흘째입니다.

실종자 세 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아침 일찍부터 재개됐는데요.

폭우로 사실상 중단된 상황입니다.

춘천 등 강원 지역에 다시 세찬 비가 퍼붓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춘천 의암댐에 나와 있습니다.

의암댐은 오늘 새벽부터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방류량을 줄였는데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조금 전인 11시 30분부터 다시 방류량을 초당 2,000톤으로 늘렸습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 나흘째인 오늘(9일) 오전 6시부터 다시 수색작업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오전부터 다시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댐 방류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색 대원의 안전을 고려해 오전 11시부터 모든 현장 수색을 중단하고 고정 관측 수색으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현장 수색 재개 여부는 오후 1시부터 기상상황을 보고 다시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사고로 선박 3척에 타고 있던 8명 중 지금까지 2명이 구조됐고, 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환경감시선에 탔던 57살 황 모 씨와 권 모 씨, 춘천시청 소속 32살 이 모 주무관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고 나흘째를 맞은 수색 당국은 오전부터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2,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는데요.

하지만 쏟아지는 폭우와 거센 물살 때문에 수색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8일) 오후 실종자 5명 중 경찰관 55살 이 모 경위와 민간 업체 직원 47살 김 모 씨가 등선폭포 상류 약 2㎞ 지점에서 발견됐는데요.

수색 당국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 실종자 발견 지점인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지역 30㎞ 구역에 590여명을 투입해 정밀 도보 수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기상청은 강원지역에 긴 비구름대가 걸쳐져 있어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모레인 11일까지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춘천지역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누적 강수량이 510㎜나 되는데요.

방재당국도 앞서 내린 많은 비에 북상하고 있는 태풍 '장미'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추가 비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원지역에선 농경지 침수와 도로 유실 130여건, 산사태 72건 등 425건의 시설피해가 났는데요.

현재까지 전체 시설 피해 중 46% 정도만 응급피해 복구된 상황이어서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유례없는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산사태와 하천범람, 침수 등 추가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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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