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폭우·산사태 걱정…임진강 하류 일부 주민 대피

사회

연합뉴스TV 폭우·산사태 걱정…임진강 하류 일부 주민 대피
  • 송고시간 2020-08-09 14:18:37
폭우·산사태 걱정…임진강 하류 일부 주민 대피

[앵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걱정에, 경기도 파주에서도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특히 산사태가 걱정되는 지역은 주민들이 어젯밤부터 일단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금1리 마을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계속된 폭우에 마을 주민 일부가 이렇게 회관에 모여 있는데요.

어젯밤 9시부터 면사무소 직원들이 집집마다 돌며 대피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계속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산사태가 걱정되는 집들을 사전 대피시킨 겁니다.

마을 이장님을 한 번 만나봤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수 / 파주시 탄현면 오금1리 이장> "산사태 위험 때문에 대피령이 내려서 주민들과 대피하고 있습니다. 비는 그 전에도 많이 왔지만 어제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왔어요. 대피령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기는 지대가 탄현면에서도 제일 하류지역이고 지대가 얕아요."

저희 취재팀은 오전부터 이곳 오금1리 마을을 둘러봤는데요.

이 마을은 얕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바로 산 밑에 위치한 집도 있고 또 높은 지대에는 옹벽을 쌓아둔 곳도 있었는데요.

지난밤을 회관에서 보낸 주민들은 하루빨리 비가 멈춰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파주는 북한의 방류에 의한 영향도 받을 텐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실제 주민들은 북한 지역의 방류 가능성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저희가 주민들이 관리하는 논을 돌아봤는데요.

양수장에서 계속 물을 퍼내면서 수로에 많은 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논이 완전히 잠기지 않아 다행인데,

약 40년 전쯤 비가 많이 와 방류량이 많아졌을 때 둑이 무너져 일대 논이 다 잠기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장마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것 같다는 게 동네 어르신들의 설명인데요.

주민들은 수시로 마을 곳곳을 누비며 상황을 점검하면서 긴장 상태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시 오금1리 마을회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