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지방에 이틀간 60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남에서만 3천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수해 현장에서는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구례군 구례읍 수해 현장입니다.
저는 지금 침수 피해가 있었던 한 요양병원 앞에 나와 있는데요.
현재도 지하실에 있는 물을 퍼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인데요.
현재 전기와 수도가 끊겨서 환자 치료와 식사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돌아본 구례 읍내 상황은 정말 심각합니다.
며칠 만에 비가 그쳤지만, 갑자기 푹푹 찌는 날씨가 되면서 복구작업을 하는 주민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방에서는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도로 곳곳은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상가와 주택에 있던 가재도구는 현재 모두 도롯가로 나와 있습니다.
현재 복구 작업과 방역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요,
진흙은 물과 빗자루로 쓸어도 잘 씻겨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수재민들은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곳 구례읍이 물에 잠긴 건 어제 오후쯤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섬진강과 지류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둑이 터져 강물이 이곳 읍내를 덮쳤습니다.
밀려든 빗물과 강물의 높이가 한때 2m를 넘었습니다.
그제와 어제 내린 비로 전남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명피해가 많았는데요.
산사태로 5명이 숨지는 등 전남에서만 모두 9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은 2,700여명에 달하고, 농작물 피해 면적도 6,800㏊에 달합니다.
피해 신고가 속속 이어지면서 전체 규모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구례 수해 복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