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5호 태풍 장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장미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태풍의 길목인 전남 여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태풍이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면서요?
이 시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남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여수에는 두 시간 전부터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빗줄기가 점차 굵어졌다 잦아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바람도 이따금 조금씩 불어오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태풍을 피해 피항한 어선들인데요.
밧줄로 어선과 어선을 단단히 묶어 태풍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국동항에는 피항한 어선은 모두 2천여척 입니다.
제5호 태풍 장미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인데요.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39㎞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정오쯤에는 서귀포 동북동쪽 약 10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전남 남해안을 스친 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제주와 제주 해상, 여수 거문도와 초도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여수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잠시 뒤에는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에도 특보가 내려질 예정이고, 특보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태풍 장미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많은 폭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 장미는 바람도 보다도 비가 걱정입니다.
이번 태풍은 내일까지 50~150㎜, 많은 곳에는 250㎜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이틀 전 폭우로 피해가 컸던 지리산 인근의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 경남 하동 지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과 전북에서만 4천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어제 하루 일부 지역에서는 수해 복구가 진행됐는데요.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이마저도 허사로 돌아갈 우려가 큽니다.
또 이틀 전 폭우에 강과 하천의 제방 유실이 많았는데, 이미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안전문자를 발송하는 등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풍의 길목인 여수 국동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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