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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휩쓸고 간 마을…텅 빈 집만 남아

사회

연합뉴스TV 폭우가 휩쓸고 간 마을…텅 빈 집만 남아
  • 송고시간 2020-08-10 16:21:31
폭우가 휩쓸고 간 마을…텅 빈 집만 남아

[앵커]

경기 북부 상황 계속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말 내내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데요.

침수 피해가 큰 곳이어서 복구 작업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 가평군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도 가평군 청평5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은 지난 3일 침수 피해를 본 집 안인데요.

갑자기 많은 비가 오면서 한때 지금 제가 가리키는 이곳까지 물이 찼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허리 높이 정도인데요.

곰팡이도 많이 슬어있고, 퀴퀴한 냄새도 가득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천장은 아예 무너져 내렸고요.

빗물에 젖은 단열재며 장판, 벽지도 다 뗀 상태이고요.

빗물에 젖은 가재도구며 가전제품을 다 버려 집 안은 이렇게 텅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집집마다 선풍기를 틀고 건조를 시키고 있는데, 오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곳 주민들의 생활은 녹록지 않습니다.

현재 이곳에선 인근 군부대가 동원돼 주민들의 빨래를 대신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에도 가구당 지원금이 100만원 수준에 그친다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마을회관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인근 친척 집이나 민박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도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신기자, 그곳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속도를 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평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사태 피해 약 55% 정도가 복구됐습니다.

물에 잠겼던 도로 36곳 중 1곳을 빼고 복구 작업이 완료됐고요.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 111개 동 중 50동이 복구됐습니다.

농지의 경우 58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빗물이 빠져야 추가 복구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물에 잠겼던 자라섬은 지난 주말 가평군청 전 직원들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추가 복구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편 내일(11일)까지 이곳 경기지역에는 30mm에서 80mm 사이의 비가 더 올 전망입니다.

침수 및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분들은 추가 피해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가평군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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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