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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서류 꾸며 530억 해외로…소액주주 등친 대표

경제

연합뉴스TV 허위서류 꾸며 530억 해외로…소액주주 등친 대표
  • 송고시간 2020-08-11 17:50:07
허위서류 꾸며 530억 해외로…소액주주 등친 대표

[앵커]

가짜 수출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 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도 않은 수출을 한 것처럼 꾸며 530억원을 빼돌렸는데, 애꿎은 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나노섬유 제조기술을 내세워 국무총리상을 받은 F사.

2015년부터 2년여간 필리핀에 440억원 상당의 수출을 한 것처럼 돼 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서류를 꾸며 실적을 부풀리고, 이를 숨기기 위해 해외 거래처의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가 하면, 수출 관련 서류와 해외거래처 명의 채권채무확인서를 위조했던 겁니다.

감사인이 의심하자 추가 확인서를 받으면 의견거절을 피할 수 있다는 녹취까지 공개됐습니다.

< F사 대표> "분식이라든가 아까 나오는 건 얘네(감사인)들이 IP조사 들어오고…"

< F사 재무담당책임자> "3개사는 매출 자체에 대한 혐의이기 때문에 상당히 가망 있어요. 지금 그 정도 서류면…"

결국 이 회사는 회계와 경영부실로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해 상장 폐지됐습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전 대표 A씨 등 6명을 사문서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이 허위매출과 분식회계로 빼돌린 530억원은 캐나다, 필리핀 등지로 흘러나갔고 소액주주 6,500명은 1,400억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동현 / 서울세관 조사2국장> "2018년 회계감사에서 허위매출이 들통난 후 A씨는 캐나다로, A씨 동생 C씨는 필리핀으로 각각 도주했습니다"

서울세관은 해외로 도주한 A씨 형제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자금 사용처 등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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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