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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가 마를 틈이 없어요" 수재민들의 애환

사회

연합뉴스TV "물기가 마를 틈이 없어요" 수재민들의 애환
  • 송고시간 2020-08-11 20:04:42
"물기가 마를 틈이 없어요" 수재민들의 애환

[앵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비 때문에 수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는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 계속 쌓여가는 모습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내린 비에 강물이 불어나는 만큼 주민들의 불안도 높아집니다.

최근 폭우로 집안 곳곳이 물에 잠겨버린 경기 가평군 청평5리.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습기가 빨리 말라야 공사도 진행할 텐데 외려 집안 곳곳엔 곰팡이가 피어오릅니다.

온풍기와 선풍기로 말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물 먹은 매트리스를 집 밖으로 내놓았지만 마르기는커녕 비를 맞아 더 축축해졌습니다.

날이 개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경자 / 수해지역 주민> "어려움은 많은데 어떡하겠어요. 해 날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살림도 쓸 거 없지만 해봐야지 뭐."

벽지를 뜯어낸 자리엔 수해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균열들이 가득합니다.

마을회관에서 잠을 청하고 낮에는 텅빈 집에 돌아와 집을 정리하는 주민들의 피로는 점차 극에 달하는 분위깁니다.

< A씨 / 수해지역 주민> "다 잃고 아무것도 없어요. 무너져가는 집 하나 남았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며칠 굶어도 밥 먹고 싶지도 않아요"

가평군에 따르면 산사태 피해는 85% 정도, 도로 피해는 대부분 복구된 반면 주택 피해 복구는 50%에 못 미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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