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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구례 피해액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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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구례 피해액 눈덩이
  • 송고시간 2020-08-12 10:10:43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구례 피해액 눈덩이

[앵커]

폭우 피해가 컸던 전남 구례에서는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나흘째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해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복구 작업이 어느 정도 진척됐나요?

[기자]

네, 전남 구례 오일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구례지역 호우 피해 복구작업이 나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조금 전 그쳤습니다.

제가 3일 정도 이곳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정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시장 안에는 못쓰게 된 가재도구와 집기류가 작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로 사실상 모든 물건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상가 내부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일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매일 2천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이 땀을 흘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상수도 공급은 어제부터 조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급률은 약 80% 수준인데 물줄기가 약하고 일부 가게들은 여전히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례에서는 지난 8일 집중호우로 1,100여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구례군 전체 가구의 10%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또 농경지 400여㏊가 물에 잠기고, 가축 3,600여마리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젯밤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1,268억원으로 복구 작업 첫날 집계액보다 무려 700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전남 전체에서는 모두 10명이 숨지고, 3,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아직도 700여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7,000여㏊가 피해를 봤고, 공공시설 300여 곳이 무너지거나 유실됐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구례오일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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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