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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동참 복구 총력…구례 피해액 1천2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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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민관군 동참 복구 총력…구례 피해액 1천200억원
  • 송고시간 2020-08-12 12:01:46
민관군 동참 복구 총력…구례 피해액 1천200억원

[앵커]

폭우 피해가 컸던 전남 구례에서는 오늘로 나흘째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관군이 합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복구 작업이 어느 정도 진척됐나요?

[기자]

네, 자리를 옮겨 양정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양정마을은 이번 물난리 때 섬진강의 지류인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100여가구 전체가 물에 잠기며 물바다가 됐던 곳입니다.

불어난 물에 소들이 물 위를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하는 모습, 화면으로 많이 보셨던 바로 그 마을입니다.

뒤로 보시면 쑥대밭으로 변한 마을의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소들이 지내던 축사와 가건물 잔해들이 나뒹굴고 있고, 굴삭기가 쉴새 없이 잔해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뒤편 집은 현재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잠시 김순호 구례군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순호 / 전남 구례군수>

제가 3일 정도 이곳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정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일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매일 2천여명이 넘는 인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늘도 군인과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상수도 공급은 어제부터 조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급률은 약 80% 수준인데, 물줄기가 약하고 일부 가게들은 여전히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례에서는 지난 8일 집중호우로 1,100여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구례군 전체 가구의 10%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또 농경지 400여㏊가 물에 잠기고, 가축 3,600여마리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젯밤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1,268억원으로, 복구 작업 첫날 집계액보다 무려 700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전남 전체에서는 모두 10명이 숨지고, 3,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아직도 700여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7,000여㏊가 피해를 봤고, 공공시설 300여 곳이 무너지거나 유실됐습니다.

지금까지 구례 오일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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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