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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집단식중독 유치원, 원인은 냉장고 이상"

사회

연합뉴스TV "안산 집단식중독 유치원, 원인은 냉장고 이상"
  • 송고시간 2020-08-12 19:25:06
"안산 집단식중독 유치원, 원인은 냉장고 이상"

[앵커]

지난 6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 A유치원에 대한 조사 결과, 냉장고 성능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후 시행된 유치원ㆍ어린이집 전수 점검에서도 1,000건 넘게 지침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71명의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안산 A유치원.

역학조사 결과, 냉장고 고장으로 하부 서랍 칸 온도가 적정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대장균이 증식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없던 보존식을 채워넣고, 식재료 거래내역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원장과 조리사에 대한 고발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이후 7월 한 달동안 실시된 어린이집ㆍ유치원 전수 점검에서도 100곳 중 2곳꼴로 지침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50인 미만 규모의 시설은 보존식 보관 의무가 없다 보니, 79%가 보존식을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보완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집단 급식소가 아닌 50인 미만 규모의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보존식을 보관하도록 하여, 식중독 등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치원·어린이집 급식 위생·안전을 '식품안전관리인증제도' 수준으로 관리할 것입니다."

보존식 보관 의무를 확대하는 동시에 원인조사 방해 시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도 법도 개정할 계획입니다.

200만 명의 영유아가 하루 최소 한 번 이상씩 이용하고 있는 급식.

제도 강화 뿐 아니라 학부모 참여, 교직원 교육 등을 통한 2~3중의 관리 감독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같은 비극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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