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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보여요" '폭염 경보'에 온몸이 땀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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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끝이 안보여요" '폭염 경보'에 온몸이 땀범벅
  • 송고시간 2020-08-13 17:41:20
"끝이 안보여요" '폭염 경보'에 온몸이 땀범벅

[앵커]

전남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닷새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군인들이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복구 작업이 어느 정도 진척됐을까요?

[기자]

네, 전남 곡성군 곡성읍 신리마을 수해 복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비가 그치고 닷새째 수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길가에는 장농, 서랍장 등 빗물에 젖은 물건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버려야하는 상황인데요.

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이 수해 복구를 돕고 있는데요.

오늘 폭염 경보까지 내려져 복구 작업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 마을에는 모두 80여 가구가 사는데요.

지난 8일 마을에서 약 200m 거리에 있는 섬진강 지류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복구 작업은 닷새째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큰 진척은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집에 들어찬 물을 퍼내고, 망가진 가재도구를 버리는 게 전부입니다.

곡성군 전체적으로 보면 천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재민이 35개 마을에서 1,0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상당 수 이재민들은 여전히 대피소나 친척 집에 머무는 상황입니다.

곡성은 특히 인명피해가 많았습니다.

지난 8일에도 계속 산사태 현장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서 산사태로 5명이 숨지는 등 모두 6명이 사망했습니다.

성덕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추가 사고 우려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전북 남원, 전남 구례 등 섬진강 유역 주민들의 피해가 컸어요.

섬진강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를 향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전남과 전북에서 마을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한 지역 대다수는 모두 섬진강이나 지류 하천 인근 마을들입니다.

섬진강댐이 많게는 초당 1,800톤이 넘는 물을 방류했는데요.

이미 집중호우로 섬진강 수위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에서, 댐 방류로 제방이 무너지거나 역류하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결국 섬진강 수계에 있는 전남 곡성, 구례, 광양, 전북 임실, 순창, 남원 지역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섬진강 인근 기초단체장들이 환경부 장관을 면담했고, 조금 전에는 한국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어제 "최근 강우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미리 알기가 힘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집계된 전국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인명 피해부터 말씀드리면, 지난 1일부터 전국에서 3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은 전국 11개 시도에서 4,500여세대에 7,800여명이 발생했습니다.

시설피해는 모두 2만5,000 건이 넘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응급복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시설피해를 기준으로 현재 응급복구율은 70%가 조금 넘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워낙 피해가 크다 보니 제대로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곡성 수해 복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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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