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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안된다" 집단 휴진…환자 피해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의대 증원 안된다" 집단 휴진…환자 피해 우려
  • 송고시간 2020-08-13 17:52:29
"의대 증원 안된다" 집단 휴진…환자 피해 우려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내일(14일) 24시간 집단 휴진에 들어갑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뿐 아니라 개원의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환자들의 큰 불편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개인병원 3만3,000여곳 중 휴진 계획을 밝힌 의원은 7,000여곳.

이들과 2만여 명의 전공의, 전임의 중 상당수가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병원들은 교수나 입원전담전문의 등 대체 인력 확보에 분주합니다.

<신대성 / 서울아산병원 홍보과장> "주초부터 입원이나 수술, 아주 응급도가 높지 않은 수술은 연기를 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 휴진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방안'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10년간 매년 400명씩 더 뽑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도 크게 미달하는 만큼, 의사 4,000명을 늘려 이 중 3,000명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지역에, 1,000명은 역시 의사들의 참여가 적은 기초의학 연구 등에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출혈 경쟁 격화를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합니다.

<김대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공공의료를 확충하겠다면서, 엉뚱하게 공공에 종사할 의사 숫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건너뛰는데, 인프라에 대한 얘기는 안하고요."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불법적인 행위로, 환자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가 생긴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 지방자치단체에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마련하게 하고, 필요시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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