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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방류탓 vs 폭우탓"…잇단 항의방문 속 공방격화

사회

연합뉴스TV "댐방류탓 vs 폭우탓"…잇단 항의방문 속 공방격화
  • 송고시간 2020-08-14 08:27:36
"댐방류탓 vs 폭우탓"…잇단 항의방문 속 공방격화

[앵커]

지난 주말 섬진강과 금강 유역에서 발생한 물난리 사태를 두고 책임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댐에서 일방적으로 방류한 것이 주된 피해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댐 관리를 책임진 수자원공사측은 폭우를 예측할 수 없어 발생한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막대한 폭우 피해를 당한 전북 임실·남원·순창과 전남 곡성·광양 등 섬진강 유역 5개 시군 단체장들이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심민 / 임실군수> "이번에 8월 8일부터 10일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수자원공사에서 물 관리를 잘못해서 하류지역에 또 상류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피해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섬진강댐에서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는 겁니다.

이들은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수자원공사측은 해당 지역의 피해복구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도 책임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박재현 / 수자원공사 사장> "앞으로 있을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부 차원에서 있을 조사단이 구성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최선을…"

이들 단체장들은 환경부도 방문해 수해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충북 영동·옥천과 충남 금산 등 금강 유역 기초 단체장들도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이번 수해는 인근 용담댐의 일방적인 방류로 인한 인재라고 항의했습니다.

잇단 지자체들의 문제제기에 수자원공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항변합니다.

수공 측은 "최근 강우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미리 알기가 힘들었다"면서도 방류에 대해선 매뉴얼대로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수해를 당한 지역에선 도의회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해 자체 원인규명활동에 나서는 한편, 국회에도 댐조사특위 구성을 건의하기로 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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