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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첫 흑자' 한창수…'또 편지' 조원태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첫 흑자' 한창수…'또 편지' 조원태
  • 송고시간 2020-08-14 17:58:13
[CEO풍향계] '첫 흑자' 한창수…'또 편지' 조원태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어려운 상황인데, 전세계에서 딱 2개 항공사만 2분기 흑자를 냈습니다.

한창수 아시아나 대표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이야기,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대표 취임 2년만에 한창수 사장이 첫 흑자를 냈습니다.

향후 인수합병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데요.

한 사장은 지난해 말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절차가 본격화한 뒤, 금호그룹 그늘에서 벗어나 사실상 독자경영을 하고 있는데요.

1분기 2천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과 대조적으로, 2분기에는 영업이익 1,15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여객기 화물칸과 좌석으로 화물을 나르는 비상영업 전략이 통한 건데, 아시아나가 얼마든지 알짜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도 4,0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한 사장은 무급휴직을 받아준 임직원들의 희생 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굳이 한 사장의 말이 아니라도 그 점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양호한 실적 덕인지 HDC 측과 대표이사간 협상도 이뤄질 전망인데요.

한 사장이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대한항공도 시장 기대치를 무려 8배 이상 웃도는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모든 공을 임직원에게 돌렸습니다.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로만 1,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건데요.

조 회장은 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화물과 운송, 정비, 객실 승무원 등 각 부문 임직원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깜짝 실적의 공을 돌렸습니다.

조 회장은 취임 뒤 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습니다.

3월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직원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냈고, 올해 5월에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마움을 전했죠.

그 덕분인지, 직원들 평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 회장은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인 KCGI 등 3자 연합의 경영권 도전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직원들이 조 회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산업 형편이 얼마나 더 나빠질지 예측이 어렵고, 기내식 부문 매각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넘을 산이 앞으로도 많다는 뜻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이 신임 회장으로 송영숙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송 신임 회장은 최근 작고한 임성기 전 회장의 부인입니다.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을 것이란 관측이 빗나간 겁니다.

송 회장은 2002년부터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왔고, 2017년부터는 한미약품 고문을 겸해왔습니다.

그동안 임 전 회장 옆에서 회사 성장에 공헌해온 점이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송 회장은 임 전 회장의 유지를 계승해 신약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기존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송 회장의 취임은 2세 승계작업의 일환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장남 임 사장이 2016년부터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사업회사 한미약품에서는 등기이사로 있지만 두 동생들 역시 임원입니다.

고 임 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7%를 3%대 지분만 가진 임 사장 등 3남매에게 분쟁없이 배분해야 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경영승계에 이목이 쏠리겠네요.

한국 5번째 부자 반열에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 10년간 100만배 성장의 기록을 썼는데, 또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2분기 1조원 매출을 달성한 겁니다.

앞서 1분기 실적이 나온 5월 카카오의 주가는 주당 20만원을 넘고 시가총액은 17조6,000억원에 달했는데요.

석 달 만인 이달 주가는 36만원, 시가총액은 32조원으로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3개월만에 몸값이 급격히 뛴 탓에 거품 논란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2분기 두 자릿수 매출과 이익 성장세로 이 논란을 잠재운 셈입니다.

이 실적은 카카오 가입자 5,200만명의 힘이란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역대 최장 장마로 피해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속속 성금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에 장마 피해까지 겹친 분들 모두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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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