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수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홍수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수해와 관련한 외부의 지원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수해 복구와 주민 생활 안정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장마철에 많은 도로와 다리, 철로가 끊어지고 발전소 댐이 붕괴됐다며 홍수 피해 통계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전국적으로 농작물 피해 면적은 3만9,296정보이며 살림집(주택) 1만6,680여 세대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되고…"
김 위원장은 군대와 주민이 협력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 수해복구를 기본적으로 끝내고 주민을 안착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외부의 지원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 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하시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을 계기로 코로나 특별경보를 발령했던 개성 지역의 완전봉쇄 조치를 3주 만에 해제했습니다.
북한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구성원도 새로 선출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덕훈 동지, 리병철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했습니다."
기존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등 3명이었습니다.
리병철은 핵·미사일 개발을 진두지휘한 공로로 지난 5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인물입니다.
김덕훈은 김재룡의 후임으로 이번에 내각 총리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5인 체제로 재구성한 것은 노동당 중심의 통치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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