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5일) 열린 75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강제징용 배상문제에 대해 피해자 인권 존중을 원칙으로 한 양국의 공동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를 향해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손짓을 보냈습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징용 배상문제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강타한 지난해 광복절, 문 대통령은 부당한 경제보복을 질타하며 '극일' 메시지를 부각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하며, 징용피해자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징용피해자 개개인의 인권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한일간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 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징용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이제는 일본이 성의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할 차례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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