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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이어 경남까지…택시기사 잇단 감염에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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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부산에 이어 경남까지…택시기사 잇단 감염에 방역 비상
  • 송고시간 2020-09-13 09:06:30
부산에 이어 경남까지…택시기사 잇단 감염에 방역 비상

[앵커]

부산에 이어 경남 지역에서도, 택시기사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업종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이뤄지는 만큼, 방역조사나 전파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추가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역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함양군의 한 택시회사.

주말 오후지만 택시들은 모두 차고지에 서 있습니다.

최근 이 회사 소속 택시기사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업이 중단된 겁니다.

특히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264번 환자는 이달 초 증상이 나타났지만 열흘간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뒤이어 감염된 택시기사 265번 환자는 동료인 첫 번째 확진자와 수차례 만나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택시의 특성상 누군가에게 바이러스가 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강영숙 / 경상남도 함양군> "(확진자) 나오기 전에는 생각 없이 탔지만 지금은 타기가 힘들죠.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너무 불안합니다."

동업자인 다른 택시 기사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조건현 / 함양군 택시기사> "저희들도 불안하죠. 그러면서 손님들도 택시기사가 감염됐다는 거기에서 손님이 더 줄었지 않나 싶어요."

현재까지 확인된 두 명의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는 60여 명인데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들 역시 사우나를 방문하는 등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추가 확산도 우려됩니다.

경상남도는 시외버스를 비롯해 택시와 터미널 등 대중교통 시설 1만 5,000여 곳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섭 / 경상남도 대변인> "오늘(12일)부터 함양군 관내 12종의 고위험 시설은 모두 집합 금지됩니다. 모든 종교 시설도 비대면 예배로 전환됩니다."

아직 최초 전파자와 감염 경로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 함양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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