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2주년…'폭파' 상처만 남아

정치

연합뉴스TV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2주년…'폭파' 상처만 남아
  • 송고시간 2020-09-14 17:44:09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2주년…'폭파' 상처만 남아

[앵커]

2년 전 남북 간 상시 소통의 창구였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서 주요 성과로 꼽혔지만, 올해 6월 북한이 흔적도 없이 폭파해버렸고, 남북 간에는 상처만 남았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5개월 뒤 개성에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조명균 / 당시 통일부 장관>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사안들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선권 / 당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이루려는 우리 겨레에게 북과 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뜨거운 혈맥으로 안겨지고 있습니다."

개소 직후 연락사무소에는 남과 북의 수십명 인원이 상주했고, 남북 소장의 주 1회 정례 협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북측 인원들이 먼저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고,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남측 인원까지 철수하면서 빈 건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은 남북연락사무소 건물마저 완전히 사라져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지난 6월 북한이 일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폭파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북남공동연락사무소는 무맥·무능한 남조선 당국자들에 의하여 오늘날 쓸모없는 집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통일부는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2주년 논평에서 연락사무소가 하루속히 재가동되고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복원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의 희망과는 달리 북한은 내치에만 집중하면서 남쪽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남북 연락 채널 복원은 북미협상 재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