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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 호소' 택배 노조…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사회

연합뉴스TV '과로 호소' 택배 노조…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 송고시간 2020-09-17 17:19:09
'과로 호소' 택배 노조…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앵커]

택배 작업은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배송 전 택배 분류작업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요.

결국 추석을 앞둔 택배 노동자 수천명이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추석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과로로 숨진 택배 노동자는 벌써 7명.

추석이 다가오면서 업무 강도는 배가 됩니다.

결국 수천명의 택배노동자가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완 /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이며, 하루 13∼16시간 중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택배 회사에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전혀 무대책이고 무반응인 거죠. 현재까지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은 택배기사들이 해야 되는거야' 라는 주장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하는"

택배 회사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아직 협의중인걸로 알고 있고요. 그게 한 회사만 할 게 아니라 택배업계 전반적으로 다같이 논의가 되어야 되고"

"저희 같은 경우는 지난 7월부터 택배 기사들도 충원을 하고 있고요. 업체별로 차이는 좀 있을겁니다"

정부는 택배노동자 보호를 위해 한시적인 인력충원을 권고했지만, 사실상 업계 자율에 맡긴 상황입니다.

약 4천명의 택배 노동자가 파업에 찬성했고, 실제 파업 참가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추석 연휴기간 택배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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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