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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19 확진자 7명 중 1명 의료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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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19 확진자 7명 중 1명 의료진" 外
  • 송고시간 2020-09-18 09:37:51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코로나19 확진자 7명 중 1명 의료진"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코로나19가 끝도 계속 퍼지면서 의료진의 감염과 사망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 확진자 7명 가운데 1명은 의료진이라며 특별대책을 주문했습니다.

WHO는 아울러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격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감축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했습니다.

급물살을 타던 중국 기업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매각 협상이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20일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과 틱톡의 합의안에 불만을 드러낸 후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명을 넘어섰죠. 현재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32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94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686만명에 달했고, 인도는 521만명을, 브라질은 445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한 상태입니다. 지난 달 말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 4만명 안팎을 유지해오다 최근에는 3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교가 감염 확산의 또 다른 중심지가 됐습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최근 9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도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휴가철 이후 유럽에서는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졌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강력한 봉쇄보다는 국지적인 억제 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경제 살리기와 방역을 병행하는 모습입니다. 영국의 경우 이번 주부터 잉글랜드에서 실내외 구분 없이 6명 이상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재확산과 관련해 '제2의 봉쇄'를 막으려면 지금 당장 여러 조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WHO 유럽지역 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 회원국 과반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격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계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미국 하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면서요.

[기자]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이 결의안은 모든 공직자가 반 아시아 정서를 규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아시아계에 감염병 대유행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로부터 공격과 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증오 범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 결의안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난 3월 대만계 미국인인 민주당 그레이스 멍 하원 의원이 발의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진 감염도 우리가 반드시 살펴야 할 현안이 되어버렸어요. 세계보건기구도 이와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고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확진 사례 7건 중 1건꼴로 보건의료 종사자에서 발생했다며 안전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WHO는 보고된 코로나19 사례의 14%가 보건 종사자에서 발생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35%에 달했다"고 우려했습니다. 의료진 수가 대부분 국가의 경우 전체 인구의 3% 미만,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2%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의료진 확진 비율은 높은 편입니다.

WHO는 감염 위험뿐 아니라 의료진이 스트레스와 사회적 차별, 폭력에도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조사 결과 의료 종사자 4명 중 1명이 대유행 이후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 3명 중 1명은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 중인 인도에서도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의사 382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밤 사이 들어온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으로는요.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임상시험에서 수준 이상의 효능이 입증되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모더나는 "안전성 검증 위원회가 초기 임상 결과에서 백신이 70~90%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면 사용 승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효과가 해당 수준에 도달한다면 많은 고위험군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된 집단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질 않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회복하기까지 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세계은행은 모든 규제 조치가 풀리면 빠른 반등이 나타나겠지만, 완전한 경제 회복까지는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급물살을 타던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매각 협상 소식 짚어보죠. 협상이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 '오라클'이 틱톡과 기술 협력을 맺는 합의 안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백악관은 지난 달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이달 20일까지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마감 시한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압박했는데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운영권을 미국 기업 오라클에 맡기는 방식의 '기술 협력'을 하겠다면서 미 정부에 이 같은 거래를 승인해달라고 신청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안보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틱톡이 오라클과 거래에서 중국이 지배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유지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바이트댄스가 틱톡이나 자사의 핵심 기술을 매각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방안은 미국 사업과 기술을 매각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으며 아직 최종적으로 협의에 서명이 된 것도 아니라며 최종 서명을 하려면 중국과 미국 정부의 비준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틱톡 관련 논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의 틱톡 소수지분 인수를 승인할지도 불투명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동의라는 또 다른 장애물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최근 트럼프 대통령 관련 서적들이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번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도 나온다구요.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은 출판되면 큰 화제가 돼 왔는데요. 오바마 회고록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네요.

[기자]

미국 크라운 출판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을 오는 11월 17일 발간합니다. 대선일로부터 2주 뒤 시점입니다. 이 책은 오바마의 대통령 시절을 회상하는 회고록 2부작 중 1권으로, 미국에서만 300만부의 초판 인쇄에 들어갑니다. 한국어를 포함한 25개 국어로 출판될 예정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캠페인과 재임 시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가 모두를 위해 작동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출판계에서는 만약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오바마 시절을 돌아보려는 열광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고 반대로 바이든이 지더라도 독자들은 이 책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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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