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막차 타야" 신용대출 급증…'풍선효과' 조짐도

경제

연합뉴스TV "막차 타야" 신용대출 급증…'풍선효과' 조짐도
  • 송고시간 2020-09-20 09:57:36
"막차 타야" 신용대출 급증…'풍선효과' 조짐도

[앵커]

금융당국의 규제로 신용대출 한도가 줄고 금리도 오를 수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러자, 지금 기준으로 신용대출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제2금융권에선 은행 신용대출과 유사한 상품을 속속 내놔 한 곳을 막으면 다른 곳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도 우려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신용대출을 위해 은행을 찾았습니다.

대출 가능금액은 1억원, 금리는 연 2% 초반에 불과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보다도 싼 이자 덕에 기존에 살던 집을 월세에서 전세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 A씨/서울시 동작구> "(낮은 금리가) 그게 가장 대출을 받았던 이유였던 거 같아요. 그렇게 해서 한 달에 나가는 지출을 줄일 수 있으니까."

금융당국의 입김에 은행들이 전문직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자 A씨처럼 이른바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이번주 전반 사흘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한 겁니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도 보입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5월까지 줄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이 세달만에 5,000억원 넘게 늘었습니다.

카드사들도 속속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빌리고 갚는 카드사판 마이너스 통장 '마이너스론'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카드가 4~10%대 금리의 마이너스론을 출시했고 롯데카드도 이달 새 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기관들이 수익 추구를 위해서 대출을 해줌으로써 자금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급증한 신용대출 중 상당분이 투기성 투자로 흘러가고 있어 자칫 부동산, 증시가격 급락 시 나타날 부실은 우려로 남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